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여전히 불안한 국제유가가 지난달 수입 물가에 다시 한 번 직격탄을 날렸습니다.
1년 전 같은 달보다 33.6%나 상승한 겁니다.
역대 가장 높았던 5월보다도 0.5% 오른 수준으로 최고치도 새로 썼습니다.
국제유가 상승으로 광산품 가격이 많이 오른 영향이 컸습니다.
특히 수입 원유의 기본이 되는 두바이유는 지난달 가격이 1년 전보다 58.2%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.
수출 물가는 석탄과 석유 제품, 화학제품 등이 오르면서 1년 새 23.7% 상승했습니다.
치솟는 물가에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.5%포인트 올리는 '빅스텝'을 단행했지만,
[이창용 / 한국은행 총재 : 물가상승률이 5%를 웃도는 품목 비중이 50%에 이르는 등 물가 상승의 확산 정도도 보다 광범위해지고 있습니다.]
수입 물가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.
경기 침체 우려에 최근 들어 국제 유가가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추세적으로 이어질지도 불투명합니다.
[염승환 /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: 유가가 일단 무너진 상태인데 국제 유가가 계속해서 하락할지는 7, 8월에 경기 데이터를 또 면밀히 조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.]
빅스텝이라는 고육지책에도 고금리와 고물가, 고환율의 삼중고는 당분간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.
YTN 강희경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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